며칠 후면 한가위~
용원 포구에 제수용 말린 생선이 아주 좋아서 몇마리 장만하여 차에싣고 평택으로 출발했슴다~
내일부터 쉬기로 하고 만사를 툭툭 접어 밀쳐두고 말이죠...
부산신항에 사업장이 있어 평택에서 부산신항까지 왔다리 갔다리 하며 주말부부 한지가 벌써
2년이 다되가네요~
우리나이에 주말부부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슴다 그려~
근데 확실한 건 평택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 위에서는 음악 들으며 슬금 슬금 운전하는데,
부산에서 평택으로 가는 길 위에서는 과속을 하게된다는 사실~
길위에서의 시간이 세시간 이상이되니 운전하는 동안 이런 저런 상념들이 교차하는데
오늘은 유독 구포에서 서대신동 골짜기까지 그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던 고딩때가 생각났슴다~
지금은 부산에서 평택까지 승용차로 세시간이면 주파하지만,
그때 구포에서 학교까지 1시간50분 정도, 재수없으면 두시간도 걸렸슴다~
새벽에 일어나 잠도 덜깬 상태로 다닌 기억이 납니다. 아마 18번 버스를 타고 다닌것같슴다~
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가끔 지각도 했었고, 아침부터 수업시간에 졸기도 했던것 같슴다~
1학년초에 지각했다고 담임샘에게 두들겨 맞았슴다~
근데 "잘못했습니다 다음부터 지각하지 않겠습니다." 라는 소리를 못했슴다.
왜냐구요? 지각을 하지 않을 자신이 없었거들랑요~ ㅠㅠ
그래서 그날 엄청 두들겨 맞았슴다.
그리고 교실에서 쫒겨나서 분수대에서 엉엉 울었던 일이 있슴다~
세상 참 많이 변했슴다~
빨라지고, 편해지고, 복잡해지고, 얽혀지고.....
근데 요 밑에 살랑대는 코스모스는 별로 변한 것 없슴다~
며칠 후에 보게될 한가위 보름달도 예전과 다를 바 없겠지요~
다들 가만히 있는데 왜 우리 인간들만 그리 난리들인지...
쭉 뻗은 고속도로 위에서
오랜 옛날 18번 버스 속에서 졸고있는 놈을 기억해내고는
또 그리워하고 있는 참 웃기는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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길 위에서
내가 운전을 너무 오래하고있나....
길 위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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